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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sec이's/국내여행

[국내][여행]강원도_철원_고속정_2003

안녕하세요 LEEsec이 입니다 :)

 

작년에 호기롭게 티스토리를 시작하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는데..

자신감 어디 가고 약 8개월 만에 글을
포스팅합니다.

얼마나 봐주실지는 모르겠지만, 그간 답답하기도 하고 조금은 힘든 나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속정에서_부모님

 

제가 늦둥이라 나름 4인 가족에서 애교(?)를

담당했습니다만, 저도 이제 나이가 서른이라..
부모님을 대하는 게 예전 같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애교는 없어져도 인천에서 사는 부모님과
서울에 살고있는 저와의 물리적(?) 거리감

덕분에 안부전화를 드리면 애틋함이 많이 생기는 요즘입니다..ㅎ

 

 

내가 찍은 고석정의 풍경

 

어느 평일날도 퇴근하고 엄마에게 안부전화를
드렸습니다. 자주 연락드린다고 하긴

한 거 같았는데, 열흘이나 지났더라고요..
저는 아무래도 효자 코스프레 아들인가 봅니다ㅎ

부모님 건강을 묻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엄마 아니 어머니께서

그런 이야기 듣는 게 낙이랍니다.. 면접 떨어진
그런 이야기마저도 ㅎㅎ

그러다가 주말에 뭐하시는지 항상 여쭤보듯이
물어보았던 것 같습니다.

 

 

물맑아_고속정

 

제 아빠 아니 아버지께서 올해 66세로 자동차
산업에서 37년째 종사 중이십니다.

자동차라면 이골이 나실 거 같은데, 드라이브를
너무 좋아하십니다. 그런데 아들 둘 있는데,

둘 다 머리 좀 컸다고 같이 다니지 않아서 표현은 안 하시지만 섭섭하실 것 같습니다.

안부 전화로 다시 넘어와서 주말에 철원으로
바람 쐬러 다녀오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나도 배타고 싶다_고속정

 

그리고 5분 뒤,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도 따라갈래 ㅎ”

그렇게 해서 철원에 있는 고속정이라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드라이브의 목적은

아버지께서 전역하신 군부대 3사단 백골부대를
한번 보고 싶으시다면서 철원을 다녀왔습니다.

군부심은 영원한가 봅니다. 저도 나름 8사단
오뚜기부대 출신으로서..여기까지..ㅎ

군부대를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정말 차로 1분(?) 둘러보고 '저기였다' 이걸 보려고 2시간을 내리

달려오셨습니다. 이제는 아버지가 귀여울
지경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도 저를 데리고

이렇게 드라이브를 한 적이 있습니다. 

 

 

부모님과ㅎ_고속정

 

어머니 말씀으로는 아버지께서 항상 철원 쪽
드라이브를 할 적에 들리는 곳이

군부대와 고속정이랍니다. 고속정..경치가 끝내줍니다..집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것 말고는..

아버지가 고속정을 좋아하시는 이유 또한 군부대에 있을 때.. 고속정을 많이 왔다.....크으..

저도 군인 시절에는 말이죠....그만 ㅋㅋㅋㅋ

근데 너무 좋았습니다.. 사실 저 나름대로 너무
힘든 일의 연속이어서..너무 답답해서

따라가겠다고 했는데, 마음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귀여웤ㅋㅋ_고속정

 

원래 저는 동상 같은 게 있으면, 따라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데, 평소에 근엄진지(?)하신

아버지께서 찍어보시겠다며, 저 찍고 찍어달라
하셔서 찍어드렸습니다.

아무래도 즐거웠던 것이겠죠? ㅎㅎ

아참! 고속정은 많은 한탄강 변에 있는 정자로
의적이었던 임꺽정이 주로 생활했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ㅎㅎ 저는 풍경을 즐기는
편이라 설명이 허술하네요.

아무튼 사진에 보이는 동상도 의적 임꺽정입니다. 확실한 건 한 남성다움합니다.

저랑 비슷한 듯 ㅋㅋㅋ 쏴리 ㅋㅋ

 

 

고속정

 

블로그 글이 되어야 하는데.. 뭔가 일기가 된 것
같습니다.. 보실 분이 얼마나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제 감성(?)이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부모님도 항상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빠 엄마 사랑해요.

아 형은....사...여기까지..
안녕 :)